지난번에 이어 시카고에 있는 신학교를 소개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시카고 대학 Divinity School 과 CTS에 대한 소개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LSTC, CTU, McCormick, Garrett, Seabury 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겠습니다.

(3) Luthern School of Theological at Chicago (이하 LSTC)
루터교 신학교입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숨어 있는 명문입니다. '성서학'과 'Religion & Science' 분야에 전설적인 교수들을 보유하고 있죠. Zagon Center의 운영자이자 미국내 '종교와 과학'분야 대부격인 Philip Hefner가 이 학교에 있고 , 구약 역사서의 대가 Ralph Klein, ‘역사비평이란 무엇인가?’ 의 저자로 유명한 Edgar Krentz, 복음서분야의 독보적 학자 David Rhoads, 계시록 전문가 Barbara Rossing등 교과서에 등장하는 막강한 성서신학자들이 LSTC 소속입니다.   흑인신학과 여성신학을 결합한 유명한 우먼니스트 신학자인 Linda Thomas도 LSTC 의 학문적 명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학자이죠. ‘성서학’과 ‘과학과 종교’ 분야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학교입니다.
LSTC 학위 과정의 특징은 Th.m -Ph.D 공동 학위라는 것입니다. Th.m 으로 들어갔다가 1년 후에 Th,m 종합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Ph.D 과정에 진학이 되고 , 이때 Th.m 코스웍이 인정되어 Ph.d 과정에서 나머지 코스웍을 계속하면 역시 1년 쯤 후에 Ph.D 종합시험을 봅니다. 즉 Ph.D 논문을 쓰려면 종합시험 두번을 통과해야 하는 빡센 일정이죠.  덕분에 공부는 확실히 합니다. 기장과의 인연을 거론하자면 향린교회에 계셨던 홍근수 목사님이 이 학교에 출신이십니다. 기장 출신 목사님 한 분이 현재 구약학 Ph.D 과정에 있습니다.

(4) Catholic Theological Union (이하 CTU)
가톨릭 계열입니다. Ph. D 과정은 없지만 강의의 양과 질적인 면에서는 Ph.D 과정이 있는 왠만한 학교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특별히 McCormick, LSTC 와 함께 연계된 Ecumemical D.min 분야의 영성전공은 그 명성이 자자하여 가톨릭 계에서는 Ph.D 학위와 동일시 될 정도로 그 권위와 학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 학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분야는 철학과목들입니다. CTU에서 M.div를 졸업하려면 필수적으로 철학과목을 30학점 이수해야 합니다. 이런 까닭에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 프랑스 철학까지 다양한 철학과목이 동시 다발적으로 개설됩니다. 나중에 시카고에서 이론 신학을 공부하시고자 하는 분들에게 CTU의 주옥과 같은 철학과목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신출신으로 McCormick 졸업하시고 CTU 영성분야에서 D.min과정 밟고 계신 준목님 한 분 계십니다.

(5) McComick Theological Seminary (이하 McCormick)
한신과 자매결연이 맺어져 있는 미국 장로교(PCUSA) 소속 신학교입니다. 한신 출신들의 미국 입성시 통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석사과정에서 허비할 수 있는 시간과 학비를 아끼고 (제가 입학할 당시는 한국 학생에게 100% 장학금 지급, 현재는 차등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CTS 프로그램을 통한 시카고 지역 다양한 신학교의 강의를 제공받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미국 생활을 무사히 연착륙 할 수 있게 해준 저에게는 은인과 같은 학교라 감히 말해야 될 것 같군요.
기본적으로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 상황에 대한 이해와 목회적 접근에 학교의 정책이 집중되어 있고, Ph.D 과정은 없습니다. Ph.D 과정이 없는 까닭에 Ph.D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McCormick에 대한 선택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 할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많은 한신출신들이 McCormick에서 석사하고 다른 학교 Ph.D로 진학했으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McCormick은 한신 신대원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매년 한신에서 2명씩 교환 학생이 McCormick으로 와서 한 학기 공부하고 갑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교환학생의 기회에 문을 두드리기 바랍니다. 또한 매년 한신출신들이 꾸준히 McCormick 석사과정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6년도 3년 동안 한신출신이 매년 5-6명씩 McCormick 석사과정에 진학했습니다 (금년 신입생 경우는 2명뿐이었음).
대표적인 한신 출신으로는 고재식, 송순열 교수님이 McCormick에서 석사 하신 후에 각각 Northwestern 과 CTS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셨고, 그 밖의 많은 한신 동문들이 McCormick 졸업 후 사역과 학문의 장을 넓혀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교환 학생 2명, 석사과정에 8명, 총 10명의 한신출신들이 McCormick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안병무 선생님 제자로서 이대 기독교학과와 뉴욕 유니언에서 공부하신 이재원 교수님이 신약분야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한국 학생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참고로 McCormick 한인학생회 홈페이지를 첨부합니다.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McCormick)



2. Evanston에 위치한 신학교들  
Evanston은 시카고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조그마한 도시입니다. 미중서부의 대표적인 백인 먹물도시이죠. 그 중심에 Northwestern 대학이 위치합니다. 미국의 유수한 학교들이 신학교서부터 출발했듯이 이 대학 역시 학교의 중앙부에 Garrett 신학교가 위치합니다. 그리고 Garrett 건너편에 Seabury-Western theological Seminary가 있습니다.  

(6) Garre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 (이하 Garrett)
명문 Northwestern University 한 가운데 위치한 감리교 신학교입니다. 얼마 전 타계하신 고재식 교수님이 졸업하신 학교로 알려져 있죠. 고 박사님 당시는 Northwetern 학위였습니다. 현재는 분리되어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가 정확한 학교명입니다.  
지금은 뉴욕 유니언에 있는 유명한 흑인 신학자 제임스 콘이 이 학교 출신이고 여성신학의 살아있는 전설 로즈마리 류텨가 Garrett에서 정년퇴임을 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조직신학과 여성신학, 윤리학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학교입니다. 근래는 상황이 좀 바뀌어 Theology 분야보다는 실천 신학의 전 분야에서 발군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전미에서도 최강의 교수진을 갖추고 있어 Garrett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특별히 목회상담의 제임스 폴링, 예배학의 루스 덕, 기독교 교육의 잭 시모 교수는 나중에 신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학자들로 평가됩니다. 실천신학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강추하고 픈 학교입니다.
한신과의 인연은 고재식 교수님이 이 학교 출신이고, 현재에도 기장출신으로 윤리학과 목회상담 분야 Ph.D 과정에 한 분씩 총 두 분이 재학중입니다.

(7) Seabury-Western theological Seminary (성공회 신학교)
포스트모더니즘 성서해석학으로 맹위를 떨치는 A.K.M Adam이 이 학교에 있다는 이유로 단번에 유명해진 학교입니다. 한신에서 장일선 교수님과 구약을 공부하면서 문학비평을 처음 접했는데 그때 교수님이 프린스턴에 있는 Adam의 책과 이론들을 많이 소개했었죠. 그런데 이곳에서 그를 만나 수업을 듣게 될 줄이야....프린스턴 신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이곳으로 오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씩 웃더군요. 소문에 의하면 보수적인 프린스턴의 분위기 속에서 Adam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들었던 수업 중 가장 Active한 수업이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시카고에 있는 진보적 색채를 띤 신학교들 평가하자면 시카고 대학을 정점으로'성서학'과 '종교와 과학‘ 분과는 LSTC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실천신학의 전분야 (목회상담, 교육, 예배학)는 Garrett에 스타급 교수들이 있어 초강세라 할 수 있습니다. CTS 는 아웃사이더 신학을 지향하는 내공있는 교수들이 즐비하여 일탈과 파격을 꿈꾸는 미국 신학도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학교입니다.

이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시카고 지역에 있는 한신출신이 갈 만한 신학교들에 대한 소개를 마쳤습니다. 다음번에는 석.박사 지원 Konw-how란 제목으로 미국 유학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점점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P.S
지난주에 샌프란시스코 GTU에서 안식학기를 보내고 계신 연규홍 교수님이 시카고에 방문했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유학하는 한신동문들을 모두 초대해 저녁을 대접해주셔서 모처럼 유학생활에 지친 동문들끼리 화기애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다음날 금요일(9일)에는 레익뷰 교회에서 “장공 김재준의 신학과 이민교회”란 주제로 강연을 가졌습니다.  코끝이 찡하더군요.